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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장하고도…유엔기후총회 `빈손`
기사입력 2019-12-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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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시행 계획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던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폐막일을 이틀 미뤘음에도 최종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표된 COP25 최종 합의문은 2015년 유엔 기후변화회의에서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와 소속국들의 감축 목표 간 차이를 줄이는 게 절실하다는 원론적 내용에 그쳤다.

이는 파리협약의 내년 시행을 앞두고 당사국들이 더 과감하고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지난 2일 개막한 이번 COP25는 폐막일을 이틀 미루며 14일간 이어져 역대 최장 회의로 기록됐지만 결국 어떤 협상안도 내놓지 못했다.

총회에는 전 세계 196개국에서 온 대표단이 모여 논의를 이어갔지만 내년 말까지 추가로 탄소 배출 감축을 약속하자는 합의마저 당사국 간 의견 차이로 결렬됐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기 위한 시장 규칙 확립 등에 대한 논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는 기후변화를 완화하고 그에 적응하며 맞서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데 의욕을 보일 중요한 기회를 잃었다"고 밝혔다.

기후·에너지 싱크탱크인 파워시프트아프리카의 모하메드 아도 디렉터는 가디언과 인터뷰하면서 "이번 총회는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회의"라고 비판했다.


내년 파리협약 공식 탈퇴를 선언한 미국은 개발도상국에 기후변화 관련 지원금을 지원할 책임이 없다는 방침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에도 유럽연합(EU)과 공조해 협약을 수호하겠다고 밝혀왔으나 이번 총회에서 탄소 시장 규제를 강화하는 EU 방안을 지지하지 않는 등 소극적 태도를 지속했다고 평가받았다.


COP25 당사국은 내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다시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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