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지엠의 노조 파업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상황에서 파업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한 건데요.
이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11일)로 사흘째를 맞은 한국지엠 노조 파업.

공장 가동을 멈춘 탓에 입은 손실 규모만 최대 2천억 원, 1만여 대의 생산 차질이 예상됩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파업에 나선 상황.

기본급 5.65% 인상과 성과급·사기 진작 격려금 지급 등이 노조 측의 주요 요구사항입니다.

노사 간 갈등이 커지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직접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 회장은 어제(10일) 기자간담회에서 "평균 연봉 1억 원인 분들이 파업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며 "경영 정상화를 원하는 것인지 걱정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산업은행은 '군산공장 폐쇄'로까지 사정이 악화된 한국지엠에 8천억 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가까스로 회생시켰습니다.

여기에 지난 5년간 4조 원이 넘는 적자가 난 상황에서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노조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사측의 변화가 없으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같은 강경한 태도가 결국 글로벌 지엠에 '한국시장 철수'의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와, 노조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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