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배달 시장이 갈수록 커지자,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자체주문앱 개발에 나섰습니다.
한 업체는 연내 간편결제도 도입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그 배경을 정영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이 출시한 자체주문앱입니다.

지난 4월 출시했는데, 다운로드 수 10만 건을 넘어섰고 주문액도 50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는 자체주문을 넘어 간편결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과 함께 만든, 이른바 'BBQ 페이'를 올해 안에 선보인다는 계획.

외식업체들이 이처럼 자체주문앱 개발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가맹점들이 배달앱 업체에 내는 광고비와 수수료가 적지 않은데, 자체주문앱을 활용하면 이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의 경우 가맹점으로부터 광고료로 최소 월 8만8천 원, 여기에 1.8~2.6% 수준의 외부결제수수료도 받고,

요기요는 별도의 광고료가 없는 대신 건당 12.5%의 수수료와 3% 수준의 외부결제수수료를 받아갑니다.

장기적으로 고객 확보를 위한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승창 /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 "고객관리를 남에게 빼앗기게 되는 것이거든요. 주문을 누가 받느냐에 따라서 고객관리를 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쌓이잖아요. 그것을 회사에서 브랜드별로 고객들의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것이죠."

다만 기존 배달 앱보다 불안정한 시스템에, 한 앱에서 한 브랜드밖에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태생적인 한계로 지적됩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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