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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심 `光化門` 금빛으로 물든다
기사입력 2019-08-1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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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광화문 현판의 모습(위). 2010년 현판에 틈이 생기는 `갈램` 현상이 발생해 교체가 본격화됐다.

아래 사진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시범으로 단청한 광화문 현판의 모습. 절반으로 나눠 왼쪽엔 전통안료를, 오른쪽엔 현대안료를 입힌 형태로 동판은 아직 붙이지 않은 상태의 모습이다.

이르면 내년에 경복궁에 검은 바탕에 금색 글씨인 광화문 현판이 내걸릴 예정이다.

[사진 제공 = 문화재청]

세계의 빛(光)이 되라(化)는 뜻을 지닌 광화문이 금빛으로 물든다.

'임금의 거처'를 뜻하는 법궁(法宮)의 대문인 경복궁 광화문의 현판 복원방식이 최종 확정돼서다.

광화문 현판의 바탕은 검정, 글자는 동판 위에 금박(金箔)으로 만들고 단청 안료는 전통소재 안료가 사용된다.

광화문의 새 얼굴은 2020년 이후에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14일 문화재위원회 보고를 거쳐 현판 제작 방식을 최종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목재에 틈이 생기는 '갈램' 현상이 발생한 2010년 이후, 광화문 현판의 복원방식이 확정되기까지는 9년이 걸릴 만큼 첨예했다.

복원해 내건 현판은 몇 개월 만에 균열이 일어났고, 문화재청은 그해 연말에 전격 교체를 결정했다.

현판 재제작을 위한 재제작위원회와 색상과 관련한 자문위원회 등을 구성해 모두 20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논쟁도 이 과정에서 벌어졌다.

한글단체에서는 현판을 한글로 달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고,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복원하겠다는 입장과 달리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에 소장된 1893년께 광화문 사진에서 '바탕이 글자보다 어둡다'는 사실이 발견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이에 색상을 원점에서 논의한 뒤 '검은 바탕에 금색 글씨'로 최종 확정했다.

사용할 단청 안료에 대해 전통소재 안료와 현대소재 안료 중 어느 방식으로 할 것인지를 정하기 위해 하나의 시범현판에 반반씩 두 개의 시범단청을 나누어 칠한 후 점검을 해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재제작 광화문 현판 색상과 글자 마감 등의 원형 고증과 제작 방침은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소장 고사진과 지난해 발견된 일본 와세다대학교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를 참고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새 현판을 광화문에 내거는 공식 교체 시기는 2020년 이후로 예상된다.

정확한 날짜는 광화문 현판의 상징적인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 날로 선정해 추후 발표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앞으로 진행할 광화문 현판의 재제작 과정과 설치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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