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지분을 줄이기 위해 추진되던 호텔롯데의 국내 상장이 몇 년째 미뤄지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을 둘러싼 위험들을 해결한 후 상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인데요.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2015년 8월)
-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할 겁니다. 주주 구성이 다양해 질 수 있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2016년부터 실질적 지주사인 호텔롯데의 국내 상장을 추진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일본 법인의 지분이 높은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했지만, 4년째 걸음마 수준입니다.

롯데는 경영비리와 국정 농단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고,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주 수입원인 면세 사업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또 신 회장이 국정농단 1심에서 법정구속 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애초 예상했던 IPO 공모액 4조 원이 모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 상장을 미뤄 온 겁니다.

지난해 신 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다시 상장 가능성이 불거졌지만, 녹록치 않은 사업환경 때문에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의 영업이익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장 추진 당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앞으로 있을 신 회장의 상고심도 호텔롯데 상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황각규 롯데 부회장은 "연내에도 호텔롯데 상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정적 이슈를 불식시키고 상장에 성공하려면 실적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상헌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호텔롯데 상장의 근본적인 요건은 실적입니다…올해 안에는 힘들고 중국인 관광 추이를 보면서, 실적이 좋아질 때 호텔롯데는 상장될 것 같습니다."

일본과의 얽힌 지분 구조로 불매운동의 유탄마저 맞은 롯데가 난관을 헤치고 상장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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