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의 공세에 소비자를 빼앗겨 소비자 발길이 끊긴 전통시장들이 많은데요.
시설을 현대화하고, 가격을 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자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그 현장을 정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1970년대 초에 형성돼 40여 년간 명맥을 이어온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다른 전통시장처럼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주변에 들어서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재미와 먹거리를 원하는 고객들이 속속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수민·노정민 / 방문객
- "집 근처라서 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 것 같아요…식재료만 있는 게 아니라 맛집도 있어서 먹는 재미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배송과 카드 결제 등 서비스를 개선하고 시설을 현대화하자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

가격표시제로 불필요한 흥정을 줄이니 젊은 고객들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7천500명이 찾던 시장은 1년 만에 하루 2만 명이 찾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장 만족하는 것은 상인들입니다.

▶ 인터뷰 : 임채광 / 망원시장 상인
- "저희는 정확한 품목명하고 가격을 적어놓으니깐, 확실하게 고객이 와서 주문하기도 편리해 하시는 것은 확실히 체감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지원에 나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망원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가격표시제 등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조봉환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
- "가격이 표시되면서 고객들도 흥정이나 부담 없이 와서 전통시장에 오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올해는 100개 시장이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고, 지속해서 늘려갈 예정입니다."

정부·지자체의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사례가 모범이 될지 관심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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