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제3, 제4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자 여러 산업군에서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유통업체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모습인데요.
정영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3일 열린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 설명회.

네이버와 넥슨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불참하며 열기가 식은 듯했지만,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금융사부터 IT, 핀테크 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BGF, 위메프 등 유통업체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 스탠딩 : 정영석 / 기자
- "앞서 문을 연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 1년 만에 가입자 700만 명을 모으는 등 메기효과를 일으키자, 소매 금융과 시너지를 기대하는 유통업체들이 관심을 보인 겁니다. "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는 업계 1위 사업자로 1만3천여 개가 넘는 점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2015년 인터파크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타진했었고, 경쟁사인 GS리테일이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관심의 배경입니다.

이커머스 회사인 위메프도 간편결제 서비스인 '원더페이'를 선보이는 등 금융업 진출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편의점, 이커머스 업체 등 유통업체들이 이미 금융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로손,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은 금융과 생활 서비스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통업체들이 보유한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밑천으로 금융업과의 결합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교수
- "(유통과 금융이) 광범위한 불특정한 고객을 상대하는 소매 금융과 비즈니스라는 점에서 일치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유통과 금융의 융합이 굉장히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추가 인가에 적용되는 평가 배점표를 곧 발표하고, 새 인가 매뉴얼은 다음 달에 공표할 방침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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