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남북정상회담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지면서 경제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개성공단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화의집 방명록에 남긴 글입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모든 의제가 쏟아지는 정상회담 특성상 경제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있으리란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청와대와 대통령직속위원회 등은 이미 대북제재가 풀릴 것에 대비해 경제협력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은 특히 중소·중견기업 사이에서 더 높습니다.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많은 손해를 본 만큼 이번 훈풍을 계기로 활로를 적극 펼쳐 나가겠다는 복안입니다.

▶ 인터뷰(☎) : 변재용 / 중소기업중앙회 통상정책실 팀장
- "1992년 남북경협이 시작된 후 (중소기업들이)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그런데 정치적 문제로 어려움에 빠진 경험이 많습니다. 이번엔 정치적 문제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남북경협 사업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남북은 1988년 7월 처음으로 교역을 개방했고, 1991년 12월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했습니다.

1998년엔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해 화해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같은 해 11월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됐습니다.

이후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에 1·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됐습니다.

개성공단은 2004년 가동됐지만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을 이유로 폐쇄됐습니다.

▶ 인터뷰(☎) : 강승룡 /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원본부장
- "(남북정상회담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향한 돌파구가 될 것이고, 개성공단이 갑작스럽게 폐쇄되면서 많은 중견기업과 후방협력업체들이 피해를 봤는데…경제협력을 안정되게 진행해주길 바랍니다."

11년 만에 찾아온 남북관계 해빙기. 중소·중견기업에도 봄바람이 불어올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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