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비스야마 신도시 사업 '탄력'

한화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이라크 비스야마 신도시 건설공사 사업이 이라크 총리의 강력한 지지 속에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지난 연말 이라크 현지에서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를 예방하고 면담을 가졌습니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아바디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수행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나타냈고, 이라크 국영은행장들에게 안정적인 공사대금 지급을 위해 한화건설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또 아바디 총리는 비스마야 신도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바그다드 중심부와 연결되는 신규 고속도로 건설을 지시하고, '분양 활성화를 위한 종합 정책의 조속한 추진' 등 이라크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말 이라크 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대금 약 1억7천만 달러를 수령했고, 공사 진행 정도에 따라 1분기 중 2억 달러 이상의 추가 수금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화건설은 이를 통해 2018년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번 대규모 현금 유입으로 한화건설은 차입금 감축,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라크 내전 종결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라크 국가 재건 사업이 활성화 되면서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최 대표이사는 "비스마야 신도시는 한국형 신도시의수출을 통해 한국과 이라크가 국가적 동반성장을 이뤄나가는 사례"라며 "한국과 이라크, 양국 정부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라크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누적 수주액이 미화 총 10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조 원이며, 현재 공정률은 약 32%, 누적 수금액은 32억5천만 달러입니다.

[백가혜 기자 / lita5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