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술년' 새해가 밝았지만 주요 대기업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경영환경이 어려운데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로 난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입니다.
재계가 어떤 각오를 갖고 있는지 유재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올해 재계 키워드는 '생존경영'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주요 대기업들은 반기업 정서로 총수들마저 경영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고, 최저임금과 법인세 인상 등 정부 정책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사드 보복으로 수출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대외적인 악재에도 지속적인 대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오일선 / 한국CXO연구소장
- "세계 경제의 격변기를 맞아 미국과 중국 이외에 동남아 등 제3의 시장을 다양하게 개척하는 전략을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여전히 경영 공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각 부문장 중심으로 사업목표에 따른 전략을 세우고 올해를 이끌어갈 신기술 알리기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오는 9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박람회에 참가해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SK는 생존을 위해 지난해부터 경영 화두로 제시한 '딥체인지'를 구체화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딥 체인지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경영 키워드로 올해는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은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1월 중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LG그룹은 사업별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사업구조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구본준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CES에서 미래 성장사업인 차량 부품에 대한 기술 알리기와 이를 통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책임경영·자율주행 등 사업 전략과 함께 사드보복에 따른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정부 압박이 강해지고 있어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할 방안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한층 부담스런 경영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의 '생존경영'이 어떻게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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