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17년 증시가 어제(28일)를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올해 국내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그동안 갇혀있던 박스권을 돌파했는데요.
금융주들의 상승도 돋보였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올해 초 대비 60% 이상 급등했습니다.

올해 1월 3만9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1년 동안 상승곡선을 그리며 61% 올랐고, 4만9천800원으로 올 한해를 마감했습니다.

KB금융도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연초 대비 주가가 49% 올랐고, 우리은행이 25%, 기업은행이 31%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시중금리 인상에 힘입어 금융지주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와 ING생명의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메리츠화재는 1만5천원 수준이던 주가가 2만3천원까지 오르며 손보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인 54%를 기록했습니다.

김용범 사장 취임 이후 메리츠화재는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함께 사업가형 점포 도입 등 효율화에 나섰고, 설계사 수당을 높여 공격적 영업에 나서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올해 5월 상장한 ING생명도 다른 생보사를 압도했습니다.

그동안 생보사들은 상장을 해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생보사 징크스'를 경험해 왔는데, 3만1천 원으로 시작한 ING생명은 올해 70%에 육박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5만3천 원까지 올랐습니다.

반면 동양생명의 주가는 40% 폭락했고, 삼성화재미래에셋생명도 간신히 주가를 유지했습니다.

동양생명의 경우 육류담보대출의 담보물 부실 사태가 발생해 3천억 원이 넘는 피해액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남석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금리가 오르면서 보험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고, 보험사들의 경우 채권 보유가 많아 수익률이 높아졌으며 내년에도 이 같은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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