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가 연내 타결을 목표로 했던 2017년 임금 및 단체 협약 타결에 실패했습니다.
한국지엠도 내년 초 파업이 예고되면서 완성차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백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는 어제(27일) 임단협 재협상을 벌였지만 추가적인 임금인상안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 스탠딩 : 백가혜 / 기자
- "2차 잠정합의안 도출이 지연되면서 현대차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임단협 협상이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교섭이 중단되면서 노조는 내년 초 부분파업 등을 진행하며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노노 갈등, 노사 갈등이 분명히 존재하면서 혼합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서 지난 22일 노조 조합원들의 1차 잠정합의안 투표에서 50%가 넘는 반대로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조 내부에서도 의견 절충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올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는 19차례의 파업을 진행했으며, 이로 인해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29일 창립기념일을 맞는 현대차는 침울한 분위기 속에 해를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도 지난 21일 제24차 임금 교섭에서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 타결에 실패했습니다.

한국지엠 노조는 내년 1월 2일부터 나흘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임단협은 부분파업이 진행되면서 생산량도 영향을 받지만 불량품도 많이 나올 수밖에 없고요. 브랜드 이미지도 많이 떨어집니다. 그런 측면에서 내부적으로 암이라고 분명히 볼 수 있기 때문에…"

한국지엠의 경우 3년간 누적 적자가 2조 원에 달한데다 철수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회사 관계자는 "카허 카젬 사장의 임금교섭 타결에 대한 의지가 사실상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판매 급감과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 부진이 내년에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노조 파업에 따른 위기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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