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증시는 애플 악재가 증시를 강타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이날 애플은 대만에서 나온 아이폰X 수요 부진 리포트와 구형 아이폰 배터리 고의 성능저하 사태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2% 넘게 급락했습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 넘게 하락하면서 마이크론테크 등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FAANG 기업 등 기술주 전반이 부진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반면 국제유가는 리비아 송유관이 파괴되면서 2% 이상 급등했고 WTI는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근접했습니다. 이에 따라 엑손모빌, 쉐브론 등 대형 정유주들의 주가 흐름은 긍정적인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연말 소비시즌 영향을 매출이 급증한 JC페니, 월마트 등 유통관련주들이 선전한 것도 증시 낙폭을 상쇄시킨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다우지수는 0.03%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11%, 나스닥 지수는 0.3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 박싱데이를 맞아 휴장했습니다. 긴 연휴 이후 유럽 증시는 유로화 강세가 악재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미국 시장 단기 조정에 따른 여파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전강후약의 흐름으로 아쉬운 마무리를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IT종목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장중 1.8%가 넘게 급등했지만 장 막판
셀트리온과
신라젠 등 시총 최상위 종목들이 하락으로 전환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글로벌 증시 IT업종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 업황을 감안했을 때, 지금의 조정의 아주 좋은 매수 기회로 판단됩니다. 반도체 장비, 스마트폰 부품 업종 내 차별화 된 실적과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들은 연말연초 저가 매수의 기회로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한올바이오파마,
제넥신 등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제약바이오 업종 역시 신약개발 관련 기업 중심으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립니다. 양도세 과세문제로 배당기준일까지 최근 이틀간 2조원이 넘는 투매를 쏟아낸 개인투자자들이 오늘부터 매수로 전환할 지 여부도 시장의 중요 체크포인트 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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