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몇 년간 인수합병을 주도한
롯데쇼핑이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인수·합병에 따른 손실이 1조 원도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워왔던
롯데쇼핑이 후폭풍을 겪고 있습니다.
인수한 기업들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영업권 손상'이 발생한 것.
영업권 손상은 인수 가격에서 순자산액을 뺀 차액을 말합니다.
롯데쇼핑은 올해 인수·합병으로 인한 손실액만 3천400억 원, 그동안 누적 손실은 1조 원을 웃돕니다.
영업권 손상이 반영되면서 지난 3분기에 5천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레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원인은 중국의 사드 보복.
롯데쇼핑의 중국법인인 '롯데마트 차이나'와 '롯데마트 컴퍼니' 등 중국 할인점 법인에서만 5천700억 원이 넘습니다.
여기에 GS스퀘어·마트, 럭키 파이에서도 3천700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반영됐습니다.
신용평가사도 이런 부담에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중국·싱가포르 등 해외법인 관련 손상 차손이 8천175억 원에 이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영업권 손상 악재가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기평 측은 "당장 단기간 내 현지 사업 법인들의 사업 환경이 크게 개선될 만한 동인을 찾기 어렵다"며 "추가 손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사드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유통 플랫폼 경쟁이 치열한데다 해외 현지 사업도 불안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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