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화그룹의 갤러리아면세점이 개장 2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적자에 신용등급도 강등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언제쯤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정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5년 8월.
중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면세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자, 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앞다퉈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나섭니다.
당시 갤러리아면세점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면세점 특허를 따냈고, 그해 12월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입찰 당시 기대와 달리 회사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 3분기에 10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신세계면세점과 HDC신라가 같은 기간 각각 97억 원, 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된 사드 보복 영향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데다, 글로벌 명품 유치에도 실패하는 등 상품 구성에서도 밀렸습니다.
적자가 계속되자 급기야 신용평가사는 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강등했습니다.
▶ 인터뷰(☎) : 송수범 /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
- "상위면세점에 비해서 브랜드력이라든지 입지상 조건 때문에 집객력이 경쟁업체 대비 약한 것으로 판단되고요. 중기적으로 수익성, 재무안정성 개선이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면세점 측은 "최근 한·중 관계가 회복하면서 하루 평균 매출이 이전보다 30~40% 증가했다"며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면세점이 직원몰에 불과한 수준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획기적인 적자 탈출 방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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