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의결권 대리행사 제도인 섀도 보팅이 도입된 지 26년 만에 폐지됩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금융당국은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는데요.
아직은 이용률이 미미한 실정입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말 섀도 보팅이 폐지됩니다.
섀도 보팅은 의결 정족수가 미달해 주주총회가 열리지 못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991년 도입된 제도입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
- "섀도 보팅이 주주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기업들의 주총 활성화 노력을 저해한다는 비판이 지속돼온 만큼 우리 상장기업들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섀도 보팅 제도의 그늘에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섀도 보팅의 대안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인프라 조성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말 기준 전자투표는 코스피 전체 상장사의 46%, 코스닥은 64%가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전자투표 행사율은 행사주주 비율 기준 0.21%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상장사 관계자
- "전자투표를 도입했던 기업들이 실제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거든요. 의결권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너무 부족했고…환경이 바뀌지 않고 주주들의 참여가 높아지지 않으면 기업 입장에서는 (전자투표를) 섀도 보팅의 대안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예탁결제원은 모바일 전자투표 서비스를 오픈하며 전자투표 활성화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상장사에 전자투표 기간동안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제공하고, 의견권을 행사하는 주주에는 모바일 쿠폰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영준 / 한국예탁결제원 예탁결제본부장
- "많은 주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투표 시스템을 구축해서 기업들의 주주총회 활성화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대국민홍보와 주주들에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
내년부터는 추후 전자주주총회가 열릴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마련할 채비에 들어간다는 목표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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