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금융그룹의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올 상반기
KB금융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이 올 2분기 신한금융을 제치고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 거둘 것으로 예상합니다.
KB금융은 주가와 시가총액도 신한금융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1월 두 회사의 주가가 역전되더니, 지난달 29일엔
KB금융은 시가총액 24조 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신한금융을 추월했습니다.
현대증권, LIG손해보험 등을 인수하면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탓에 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7월 조회사에서 상반기에 'KB의 명예 회복'이라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하반기에도 리딩뱅크 지속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올 상반기 주춤한 신한금융도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각 계열사의 투자금융·글로벌·디지털 부문을 금융지주가 관리하도록 한겁니다.
최근엔 아마존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두 금융그룹의 리딩뱅크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근 신한금융과
KB금융은 동시에 필리핀 이스트웨스트은행 지분 인수전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매물로 나온 은행의 주가가 50%나 치솟은 겁니다.
경영권도 없는 중형은행의 소수 지분을 두고 경쟁하면서 괜한 현지 은행의 몸값만 올렸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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