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들의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2% 넘게 급등하면서 배럴당 46달러 선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상반기 주요 지수가 큰 폭의 상승을 지속해 온 만큼 하반기 지수 조정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고 연준의 긴축 시그널에 대해 예의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그간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FAANG 기업들과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여전히 조정을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ECB와 영란은행 총재들의 긴축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수출주들의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 이번 주 주요일정&이벤트 *
7월 3일(월) : 중국, 일본, 유로존 PMI 제조업 지수 발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7월 4일(화) : 한국 6월 소비자 물가, 유로존 5월 생산자물가
7월 5일(수) : 유로존 5월 소매판매, 미국 5월 내구재주문/자본재수주
7월 6일(목) : 미 연준 6월 FOMC 의사록 공개, ECB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
7월 7일(금) :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 G20 정상회의(문재인 대통령참석, ~8일)
이번 주 가장 눈에 띠는 일정은 역시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입니다. 당초 11조원 수준이었던 예상실적이 5월 중순 이후 13조원까지 상향 조정된 만큼 시장의 눈높이를 얼마나 충족시켜줄지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여타 IT 섹터의 주가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한 단기적으로 최근 시장이 고점부근 조정 내지 횡보구간에서 증권주와 은행주가 약진하고 있는데 고배당주를 포함한 금융 등 내수 섹터가 지속적으로 부각될지 여부도 잘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7월 6일로 예정되어 있는 미 연준 6월 FOMC 의사록과 ECB 6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 공개는 향후 증시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6월 마지막 주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와 영란은행 마크 카니 총재는 연이어 하반기 긴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를 급랭시켰습니다. 특히 미국의 올해 2차례 금리인상 이후 미국 경제회복과 물가상승률의 지속여부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 나온 긴축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시장의 긴축 발작을 유발시킬 수 있을 정도로 큰 충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버블을 경계하는 차원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긴축 시점을 예상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인지에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번 의사록 공개를 통해 미국과 유로존의 주요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면밀히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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