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흥국화재의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습니다.
두 달여 만에 주가가 약40% 올랐는데요.
어떤 이유에서 주가가 급등했는지 그리고 투자에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김용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두 달 전인 지난 4월말 3천700원대에 머물던 흥국화재의 주가가 최근 5천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흥국화재 주가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두 달간 약 40%가 올랐습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상황.

실제 흥국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 증가한 109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혁준 /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 실장
- "흥국화재가 최근에 수익성이 개선되긴 했는데, 지속성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손해율이라든지 운용자산이익률이 과거 대비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흥국화재의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올해 1분기 합산비율은 손보업계 평균인 103%보다 더 높은 109%에 달합니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그만큼 손해임을 뜻합니다.

수익성을 높이려다보다 재무적 위험은 가중됐습니다.

저금리에 대응하기 위해 부동산PF대출 등 고위험자산을 확대해 흥국화재의 위험가중자산비율은 2013년 43%에서 올해 57%까지 상승했습니다.

관건은 현재 154%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간신히 지키고 있는 건전성 지표 지급여력비율입니다.

최근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이자 최대주주인 흥국생명이 흥국화재 재무개선을 위해 900억 원이 넘는 신종자본증권을 전액 인수해주는 등 지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하회하면서 최근 후순위채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는 등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앞으로는 지원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사는 흥국화재의 총자산이익률(ROA)이 올해 연말까지 개선되면 전망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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