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업종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술주 하락, 금융주 상승으로 지수 역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이탈리아 부실 은행 청산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대형 은행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가 약세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 폭을 반납했습니다. 금융, 소재, 부동산, 통신 등 업종이 상승한 반면 에너지, 헬스케어, 기술 업종 등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07%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3% 상승, 나스닥 지수는 0.29%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이탈리아 부실 은행 정리가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금융위기를 대비해 은행이 더 많은 자산을 축적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하게 피력했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그 동안 재앙의 씨앗으로 여겨졌던 이탈리아 부실 은행 청산을 호재로 인식했지만,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습니다. 영국 증시는 0.31% 상승했고 독일은 0.29%, 프랑스는 0.56%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다시 갱신하면서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대형 IT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스디에스 등 삼성그룹 지배구조 관련주들도 일제 급등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외국인 매수세가 그리 강하진 않았지만 반기말 윈도우 드레싱을 앞두고 특정 섹터에 자금이 강하게 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했지만 전기차 관련주와 일부 반도체, 디스플레이 종목군은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차별화 된 흐름이 전개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없는 가운데 특정 종목과 섹터에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순환매 사이클을 이용한 자금 집중 현상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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