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동안 생명보험사들은 상장을 해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생보사 징크스'를 경험해 왔는데요.
ING생명이 상장 31거래일 만에 공모가를 넘어서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ING생명이 '생보사 징크스'를 깨고 공모가 3만3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ING생명의 주가는 23일 전 거래일보다 1.52% 올라 3만3천45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그동안 한화·동양생명 등 기존 생보사들은 저조한 주가 흐름으로 보여왔고, 나중에 상장한 미래에셋생명 역시 한 번도 공모가를 넘지 못하는 등 생보사 징크스가 이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ING생명이 상장 이후 31거래일 만에 공모가를 상회한 겁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회계제도 IFRS17 도입에 강한 보험사라는 점과 높은 배당성향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회계제도에서 많은 자본을 쌓아야하는데 ING생명은 올해 RBC비율이 400%를 넘을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나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른 생보사들이 자본을 아끼기 위해 배당을 지양하는 것과 달리 기대 배당수익률도 공모가 대비 6.5%에 달합니다.

ING생명 관계자는 "RBC제도라든지 강화된 제도가 도입될수록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향후 주가 움직임이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정부가 내놓은 실손의료보험료 인하 방안에서도 자유롭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입니다.

정부 정책에 따라 보험사들 손해율이 130%에 육박하는 실손보험료를 더 내려 손실이 우려되지만 ING생명은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상장 보험사 가운데 실손보험을 팔지 않는 보험사는 ING생명이 유일합니다.

ING생명이 상장 31거래일 만에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 흐름을 보인 가운데 '생보사 징크스' 극복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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