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FOMC 금리인상 발표 이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한 가운데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기 급등 이후 재료 공백, 주가 고점에 대한 논란 등으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는 구간으로 판단됩니다. 국제유가가 1% 넘게 하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을 안겼고 1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우지수는 0.04%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2% 하락, 나스닥 지수는 0.01%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시장 역시 소폭 하락으로 마무리됐습니다. G20 재무장관 회의 결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견제에 실패했다는 실망감이 다소 무거운 시장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또한 영국이 오는 29일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을 통해 공식적인 EU탈퇴를 위한 협상에 돌입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또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영국증시는 0.07% 상승했지만 독일은 0.35% 하락, 프랑스는 0.34%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양대 시장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면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지난 주 코스피 시장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어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차익실현 물량, 단기 고점에 대한 부담, 증시 추가상승 동력을 찾기 위한 한 템포 쉬어가는 흐름이 연출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 기관 동반 1100억원이 넘은 투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속절없이 610p를 하향 이탈했습니다.

기관들의 매도세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중요 이벤트가 끝난 후 재료공백기에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는 구간입니다. 결국 통화정책에 대한 민감도가 소멸되고 있는 단계에서 시장의 관심은 점차 기업들의 1분기 실적으로 옮겨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부침은 실적 우량주들을 매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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