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대한 뇌물공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 13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오늘(19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어제 오후 2시께 최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이라는 거액을 출연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검찰이 최 회장에게 주로 물어본 내용은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과 면세점 사업권 획득, SK텔레콤의 주파수 경매 특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 여러 경영 현안에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자금 지원을 한 게 아닌지 여부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 7월과 지난해 2월 두 차례 면담에서 양측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2차 면담 직후 K스포츠재단의 80억원 추가 지원 요구가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 등도 핵심 조사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회장은 조사에서 줄곧 재단 출연금에 어떠한 대가 관계도 없으며 부정한 청탁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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