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금융주 등 경기민감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가계부채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연준은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며 미국 기준금리는 0.75~1.00%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 인터뷰 : 재닛옐런 / 미 연준 의장
- "미국 경제가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소득과 소비심리도 좋아지면서 가계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3회로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미 연준은 올해 2차례 내년 3차례 인상할 것을 시사하며 기존 속도를 유지키로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금융주 등 경기민감주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면 국내 금리도 동반 상승해 은행의 예대마진, 대출 이자율과 예금 이자율 차이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예대마진이 커지면 은행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하는 겁니다.

실제 KB금융, 신한금융, KEB하나금융의 주가는 금리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망에 올들어 9~28% 가량 올랐습니다.

또 미국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로 이어져서 국내 수출 기업들에게는 가격경쟁력이 생깁니다.

하지만 금리인상에 따른 우려도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이가 줄어들면 외국인 자본 이탈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 6개월간 4조 원의 해외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한국은행이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금리 인상시 1천344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어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는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 한은은 오전에 개최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과 부합하고 정책금리 예상 경로도 종전과 같다며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고 진단했습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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