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그 동안의 조정을 뒤로 하고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FOMC 결과가 공개된 이후 추가적인 상승 탄력이 가속화 되면서 오랜만에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고 올해 2차례 더 금리인상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시장 예상처럼 금리를 인상했지만 올해 4차례까지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덜 매파적인 금리인상이라는 평가가 나오자 시장이 안도감을 찾았습니다. 또한 내년 금리인상 횟수 역시 3차례로 제시하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실하게 제거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늘은 국제유가가 8일 만에 반등하면서 에너지 업종이 2% 넘게 상승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54%, S&P500 지수는 0.84%, 나스닥 지수는 0.74%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시장도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갔습니다.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시사가 나오기 전에 마감되면서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이날 네덜란드 총선 출구조사 결과 집권당이 자유 민주당이 1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우려와 달리 극우정당은 20석에 못 미치는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로존 정치 불확실성 또한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영국 증시는 0.15% 상승했고 독일은 0.18%, 프랑스는 0.23%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FOMC를 앞둔 경계심리가 극에 달하고 거래가 한산해지면서 탄력이 떨어지는 시장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8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에 가담하면서 지수 약보합권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도합 1천억이 넘는 투매를 동반하면서 610p 아래로 밀려났습니다. 사드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보복이 더욱 노골화하면서 화장품, 엔터, 제약바이오 종목이 크게 조정받았고 IT 장비, 소재 기업도 차익실현 물량에 다시 뒤로 후퇴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금리인상이 단행되면서 단기적인 시장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향후 예상과 달리 점진적 금리인상에 대한 확실한 스탠스를 강조하면서 시장 충격을 완화하고자 하는 연준의 명확한 입장 발표 역시 시장의 신뢰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내외 변수가 갈무리되는 시점에서 이제는 올해 상장사들의 순이익 전망치과 글로벌 증시 평균 대비 현격하게 저평가 되고 있는 우리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에 더욱 주목해야 할 시기로 보여집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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