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다음 달부터 처음으로 대구에서 출발하는 일본 오키나와행 항공편의 일정이 갑작스럽게 바뀌면서 예약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더구나 해당 항공사는 신규 노선이라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항공사 측은 최대한 승객을 배려해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티웨이항공은 국적 항공사 최초로 다음 달 2일부터 대구에서 출발하는 일본 오키나와 노선을 정식 취항합니다.

화, 수, 목, 토, 일 이렇게 주5회 운항하는 정기노선입니다.

하지만 5월부터 수요일 운항은 취소됐습니다.

이유는 중국의 사드 문제 때문.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령으로 중국 여객이 줄어들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운항횟수를 줄이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 측은 최근 중국 사드 문제로 국제선 운항스케줄을 변경하면서 전체적인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요일이 운항되지 않는 대신 금요일에 운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때문에 일정이 꼬여버린 예약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항공사 측에서 항공권 예매 고객에게 연락을 하고 있지만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 변경 공지가 없어 연락을 받지 못한 고객들은 직접 항공사에 문의하고 있습니다.

또 항공사는 수수료없이 환불이나 일정 변경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호텔과 렌트카 예약까지 마친 승객들은 위약금 등의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때문에 중국 일부 노선이 감편될 수 있지만, 동남아나 다른 일본 노선까지 취소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연결편이나 기자재 문제때문에 여객 수요가 맞지 않으면 회사 입장에서는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노선을 운항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다만, 티웨이항공 측은 이미 예약이 꽉찬 7월 26일과 8월 2일, 10월 4일의 경우, 반발을 고려해 정상 운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비운항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은 승객에게는 최대한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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