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첫 매장이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에 문을 열었습니다.
갓 출시된 테슬라의 새 모델을 비롯해 첫 매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만큼 고객들은 다소 실망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1호 테슬라 매장이 스타필드 하남에 문을 열었습니다.

매장이 오픈한 오전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습니다.

매장에는 오늘부터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스포츠 세단 '모델S 90D'가 전시됐는데, 모델S는 기본 사양이 1억 원을 넘는 고가임에도 사전예약이 1천대나 이뤄졌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번 충전으로 환경부 측정기준 최대 37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어우진 / 경기도 양평
- "남성분들, 젊은 분들이 관심이 많을 것 같아요. 인테리어의 매치를 직접 해 볼 수 있다는 것도 고객 입장에서 좋은 것 같고요. "

다만 보조금 책정이 되지 않아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고객들의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모델S 90D의 가격은 기본 사양이 1억2천만 원 가량, 풀옵션의 경우 1억6천만 원 가량입니다.

완충 시간이 10시간 미만이어야 하는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10시간을 넘는 모델S 90D는 제외됐습니다.

내년쯤 출시될 모델3는 4천만 원대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 인터뷰 : 박종욱 / 서울 송파구
- "충전 환경이 많이 좋아져야만 구매할 수 있지 아파트에 사는 입장에서는 충전하는 게 너무 힘듭니다, 지금까지는. "

테슬라 매장 오픈 소식을 듣고 일부러 멀리서 방문한 고객들은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욱 / 서울 송파구
- "매장도 좀 작고, 매장이 길가에 있거나 도심에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보면 좀 떨어져 있어서 오기가 불편하긴 하네요. "

최근 국내 연예인이 겪은 모델X 사고의 원인이 급발진인지 여부와 관련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테슬라가 첫 국내 전시장을 열며 론칭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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