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드 배치 결정이후 관광업계와 소비재 업종을 중심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석유화학 업계도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일단 아직 큰 영향은 없는 상황이지만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가 투자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선양의 롯데마트.

한 여성이 롯데의 과자 제품들을 훼손하는 영상입니다.

한국 상품의 판매를 거부하는 중국 유통업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한국 관광 거부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까지 중국 내 반한 감정도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소비재와 달리 아직 석유화학업계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전체 폴리실리콘의 70% 이상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한화케미칼은 최근 웅진에너지에 5년간 2천995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판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자싱과 싼장, 허페이에서 공장 4곳을 가동하고 있으며 상하이에는 판매 법인이 설치돼 있습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동남아 시장의 비중이 커 상대적으로 중국 비중이 적은 만큼 직접적으로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중국에서 대규모 신규 투자나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충남 서산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비를 2배 이상 늘리기로 했습니다.

당초 중국에 지으려던 배터리 공장의 허가가 지연되면서 국내 공장 증설을 먼저 하기로 결정 한 것입니다.

석유화학업체들은 '사드'로 인한 중국 시장 환경 변화에 직접적인 타격이 크지 않지만 당장 중국 시장에서 추가 투자와 먹거리 확보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매일경제TV 장남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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