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인상 가능성 90%, FOMC 금리 인상할까?

시시각각 변화하는 글로벌 마켓, 월가엔 지금 무슨일이?
간밤 핫한 이슈를 집중 분석, 관련 국내외 종목의 투자 전략까지 한방에 제시합니다!

<출연자 :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김용진 교수>


Q. 이번 FOMC는 회의 결과, 어떻게 예상하나?
A. 이번 FOMC에서는 기본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지북'이라고 Fed가 경기동향을 발표하는 보고서가 있는데 이 보고서에서 Fed는 "미국 경제가 소비지출의 지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고용시장 역시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을 한 바가 있다. 실제로 미국의 물가지표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9% 상승하여 2012년 4월 이후 최고수준의 상승폭으로 나타났다. 전월대비로도 0.4% 상승하면서, 월간 상승폭으로는 2013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23만5천명 증가해서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었고, 실업률은 4.7%로 거의 완전고용 수준에 들어갔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 FOMC에 참여하는 위원 10명 중 7명이 3월 금리 인상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3일에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시카고 경영자클럽 행사에서 "이달 회의에서 고용률과 물가 상승률이 우리 예상에 부합하면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 조정은 적절할 것"이라며 3월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댈러스,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들은 물론이고, 대표적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로 알려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도 금리 추가 인상에 굉장히 긍정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이런 정황들을 종합해 보면 금리인상이 당연히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Q. FOMC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A. 금리 인상폭이 하나의 변수가 될 것이고, 또한 금리인상에 대한 장기적 전망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일단은 시장이 예상한대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안정적인 트럼프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Q. 인상 속도나 횟수는 어떻게 조정될까?
A. 금리를 한꺼번에 많이 올리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너무 커서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더군다나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그렇게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으며 지난해 12월 FOMC 위원들이 기준금리 전망을 점도표에 표시한 2017년 전망치를 보면 2017년 말 미국 연방금리는 약 1.4%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 현재 금리가 0.5-0.75%인 상황에서 0.25%포인트씩 올린다고 가정하면 세 차례 정도 인상할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물론 현재의 고용률이 유지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진작책을 펴면서 경제가 급격하게 활성화 되면 이보다 한두 차례 정도는 많아질 수도 있겠다고 본다.

Q.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안 내용에 따라 금리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A. 정부의 정책은 연준의 금리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연일 세제 개편과 규제 완화를 얘기하면서 뉴욕 증시가 활황을 기록했는데, 이게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를 낳았고 연준이 움직이는 계기가 되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서, 그리고 당선 연설에서 언급하였던 대로 예산안이 인프라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는 확대 재정정책을 쓰는 것으로 나온다면 당연히 금리 인상 요인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확대 재정정책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쳐서 물가상승률 2%를 목표로 하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도록 압박을 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Q. 국내 금리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A.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1.25%로 낮췄지만 여전히 국내 경기가 침체 상태고, 한국은행에서 돈을 풀어도 시장에서 돈이 돌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기도 쉽지 않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경제가 2014년을 빼고는 4년간 2%대 성장에 그쳤고 올해 정부의 성장률 전망조차 2.6%로 내려가 있는 상황이다. 더 어려운 문제는 1,344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라고 본다.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침체로 힘든 영세자영업자나 저소득층, 저신용,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채무상환 부담이 가중되면서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가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는 외국 자본의 이탈 가능성이 커지는데 그냥 보고 있을 수도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일단 저금리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경제상황을 지켜보다가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Q. 글로벌 전반적인 금리 인상 분위기 속에서 투자 전략은?
A. 금리가 인상되는 경우, 가장 큰 혜택을 입게 될 산업분야는 은행과 보험을 포함하는 금융 산업일 가능성이 높다. 금융 산업은 현재보다 대폭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미국의 경제가 살아날 경우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IT나 반도체 산업 쪽의 투자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리 인상 시에는 달러의 강세가 예상되므로 달러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대로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건설이나 토목 분야도 주목해 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투자의 창 매일경제TV는 매일 오전 6시에 방송됩니다.
국내외 경제 뉴스 및 투자전략 분석으로 여러분의 아침을 열어드립니다.
이 방송은 매일경제TV 홈페이지(http:www.mktv.co.kr) 및 케이블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방송 종료 후에는 인터넷 다시보기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