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ING생명이 오는 5월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ING생명은 회사의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요.
성장보다 매각에만 방점이 찍혀있어 성공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지난해 12월, 새로운 규제환경 아래 회사의 도약을 위해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새 회계제도 도입에 발맞춰 자본 확충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ING생명은 최근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오는 5월 코스피 입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신주발행 없이 보유지분의 50%만 구주매출 방식으로 내놓기로 하면서 회사의 도약보다는 매각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신주발행의 경우 공모자금이 회사로 유입돼 성장동력이 될 수 있지만 구주매출은 공모자금이 기존 대주주에게 가기 때문.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결국 회사가 아닌 대주주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한 것"이라며 "대주주인 사모펀드가 지분을 희석하지 않고 지분을 팔고 나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ING생명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본확충이라는 상장의 이점은 없고, 상장사로서 규제만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앞서 상장을 추진했던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구주매출보다 신주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한 바 있습니다.

상장을 통해 매각을 노리는 MBK파트너스, 구주매출이라는 공모가격에 불리한 방식에도 성공적인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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