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는 IPO 대어가 잇따라 대기중이어서 공모 규모는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습니다.
하지만 탄핵정국으로 IPO 시장이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대선정국에는 예정된 대형주 상장이 줄을 이을 전망입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증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이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정치적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단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듯 하자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을 보인 겁니다.

지난 2004년에도 탄핵 정국으로 인한 시장의 불안은 빠르게 해소되며 차츰 정상을 회복한 바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기대선으로 국정 콘트롤타워가 조기에 회복될 여지가 존재하는 만큼 주식시장 입장에서는 탄핵 인용이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탄핵 정국으로 인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던 IPO와 주식시장을 통한 투자회수 우려도 벗어날 전망입니다.

올해 상장이 예정된 최대어는 호텔롯데와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한국남동발전, 이랜드리테일 등입니다.

우선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은 이미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오는 5월 상장할 예정입니다.

자회사 이랜드파크의 임금 체불 문제로 상장이 늦춰졌던 이랜드리테일과 정치적 이슈로 마찰을 빚어왔던 한국남동발전도 상반기 중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전력의 자회사 남동발전은 조기 대선 정국으로 오히려 상장이 불투명해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동발전 관계자는 "정권이 불안하니까 상장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상장 자체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 혹은 다음 주에 개최될 기획재정부와 한국거래소, 한국전력 등이 참석하는 상장협의회에서 상장 시기를 확정짓는다는 방침입니다.

시장의 주목을 가장 끄는 것은 상장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호텔롯데입니다.

업계에서는 탄핵이 인용된 만큼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신동빈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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