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육류담보대출 피해액 규모가 3천1백억 원으로 확대됐다고 10일 공시했습니다.

동양생명은 육류담보대출 관리과정에서 담보물 창고검사중 담보물의 문제가 생겼고, 이에 대한 실제 손실금액이 예상보다 514억 원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예상 손실 금액은 2천662억 원 수준이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3천176억 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이번 손실금액은 전체 육류담보대출에 대한 회계법인의 재고 실사를 통해 산출됐습니다.

동양생명의 전체 육류담보대출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3천803억 원입니다.

육류담보 대출은 냉동보관 중인 수입 육류를 담보로 이뤄지는 대출입니다. 유통업자가 수입 고기를 창고에 맡기고 이를 토대로 대출을 받는 구조인데, 하나의 담보를 두고 여러 금융사가 대출을 해주면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동양생명은 육류담보대출 피해액 확대를 손익에 반영하면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예상보다 2백억 원 더 감소했습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감소한 34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보다 2백억 원 가까이 더 감소한 14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동양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0% 감소했습니다.

반면 배당금 규모는 당기순이익보다 많은 204억 원으로 확정했습니다. 동양생명의 배당성향 확대로 최대주주인 안방보험은 136억 원을 받게 됩니다.

안방보험은 최근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현재 63%인 동양생명 지분율을 75%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용갑 기자 /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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