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간신히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ADP 민간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한 수준을 기록한 이후 미 노동부 비농업부문 민간고용 역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긴장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연이틀 급락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여 만에 배럴당 50달러 수준 아래도 하락한 것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부동산업종이 1% 이상 하락하면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소재, 기술, 유틸리티 등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에너지섹터와 금융, 헬스케어 업종은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01%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08%, 나스닥 지수는 0.02% 각각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과 현행 자산매입 규모 유지를 발표했습니다. 다만, 3월말까지 매월 800억 유로의 자산매입을 진행하고 이후 매월 600억 유로로 자산매입 규모를 줄인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또한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고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 주요 정치적 이벤트 이후 유로존의 인플레이션과 성장률이 유지된다면 테이퍼링에 나설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영국증시는 0.27% 하락했고 독일은 0.09% 상승, 프랑스는 0.42%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아 양 시장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는 4천억원 이상 순매수에 가담하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습니다. 코스닥 시장은 장중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화장품, 엔터, 카지노 등 사드배치 피해주들이 큰 폭의 기술적 반등을 기록하면서 지수 하방을 잡았습니다. 비교적 무난한 동시만기일이 진행된 가운데 만기일 이후 외국인과 금융투자의 선물 수급 스탠드는 당분간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은 역사적인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있는 날입니다. 어떤 결정이 나오던 법치주의 근간한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재도약의 기회가 돼야 할 것입니다. 증시 역시 정치적 불안정이 해소되고 새로운 리더쉽과 정책 동력이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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