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로벌 증시는 지지부진한 최근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이 시장 상승반전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훨씬 크게 웃돌면서 재고부담에 대한 충격에 휩싸이면서 WTI 기준 배럴당 5.38%나 급락한 50.28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에 따라 에너지업종이 2.5%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ADP 고용보고서에서 2월 민간부문 고용이 시장 예상치 18만 8천명을 훨씬 웃도는 29만 8천명으로 발표되면서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산업, 부동산, 유틸리티 등 업종이 하락했고 소재, 기술, 헬스케어 등 업종은 상승 반전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33%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23% 하락, 나스닥 지수는 0.06%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혼조세를 이어갔습니다.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고 국제유가 급락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최근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으로 본격적인 브렉시트를 준비하고 있는 영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상향 조정되면서 그나마 시장의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영국증시는 0.06% 하락했고 독일은 0.01% 상승, 프랑스는 0.11% 상승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선물옵션 동기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의 수급이 장중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00만원대 안착 흐름을 보였고 LG전자가 G6출시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52주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사드배치 관련 피해주들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신장비, IT장비 기업들이 시장 대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소폭 매도우위의 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만기일 트렌드를 감안하면 장중 그리 큰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대통령 탄핵 선고가 10일로 예고된 만큼 정치적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주 예정된 미국 FOMC가 시장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 금리인상이 단행된다고 하더라도 작년 12월과 마찬가지로 단기적으로 시장의 큰 충격은 없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