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단기 랠리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3월 금리인상 우려, 금융주 약세, 정치 리스크 부각 등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했습니다. 지난주 연준 위원들의 릴레이 연설 이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고 이번 주 발표될 고용지표에 대해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태입니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도이체방크 유상증자 충격으로 금융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트럼프 대통령의 오바마 도청 의혹 제기에 따른 정치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었습니다. 금융업종을 비롯해 헬스케어, 부동산, 기술, 소비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0.24%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0.33%, 나스닥 지수는 0.3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 역시 금리인상 우려와 도이체방크 유상증자 충격이 겹치면서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2년간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도이체방크는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80억 유로의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주가는 7.89% 곤두박질쳤습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소이에테제네랄 등 주요 은행 역시 일제히 동반 약세를 보였습니다. 영국 증시는 0.33% 하락했고 독일은 0.57%, 프랑스는 0.46%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 강화로 일제히 상승 반전했습니다. 사드악재, 금리인상, 대통령 탄핵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순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지수 저점 잡기에 성공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IT 섹터가 장세를 나타냈고 외국인, 기관 동반 1천억에 가까운 순매수세가 몰린 코스닥 시장 역시 IT 장비, 소재 기업들이 시장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화장품, 엔터, 면세점, 카지노 등 피해 업종 역시 일부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 기다리고 있고, 대통령 탄핵 등 정치적 리스크 역시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당분간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 보다는 내수주 약세 전환에 따른 IT 업종의 추가적인 반등에 무게를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무역 보복이 점점 더 표면화 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피해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이 유효합니다. 대신 충분한 기간조정과 가격조정이 진행되면서 가격 메리트가 생기고 원달러 환율 상승 반전에 따른 효과도 함께 기대해 볼 수 있는 IT 섹터가 단기적인 선택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드립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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