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6일) 롯데그룹주가 급락한 데 이어 중국 소비 관련주의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영업정지를 받은 중국 내 롯데마트는 4개 점포에서 9개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사드 이슈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을 비롯한 롯데그룹 임원들은 어제 중국 현황 점검 회의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뾰족한 대책은 찾지 못하고 원론적인 대응에 그쳤습니다.

정부에 롯데를 비롯한 중국 진출기업의 피해와 기업활동 위축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는 요청서를 발송하는 것 밖엔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이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제재행동에 맞서 대응할 수 있는 정부체제가 준비돼 있지 않아 사드 관련 중국 악재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차기 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경제 보복은 중국발 모멘텀을 향유해왔던 업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우리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홍콩 우산혁명으로 중국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홍콩 경제 성장률이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던 적이 있습니다.

시장의 우려는 즉각 증시에도 반영됐습니다.

롯데그룹주가 오늘 또 다시 추락한 데 이어 지난 주 패닉을 겪었던 화장품과 여행, 면세점 등의 관련주들도 오전 장에 또 다시 곤두박질친 것.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멘텀을 찾기가 어려울 전망이어서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여행객에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며 "중국 내 반한 정서 확산에 따른 전반적인 한국 브랜드 선호도가 하락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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