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라이프생명, 현대커머셜 등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호텔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호텔링'은 한 건물에 각 계열사들이 모여 회의실이나 교육실, 휴게실 등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공간을 공유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유사한 권역에 있는 지점을 한 곳에 모으고,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공유공간은 따로 빼서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서울 강남 호텔링 거점의 사례를 보면 한 건물에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직원 700여 명이 함께 근무하는데 휴게실 등을 공유합니다.

16층과 17층에는 현대캐피탈 강남지점과 강남금융지점, 서울동부지역본부 등이 자리잡고 있고, 18층부터 20층에는 현대카드 강남법인지점, 강남채용센터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두 금융계열사 지점과 영업소, 본부 등이 모여 공간을 공유하는 겁니다.

다만, 호텔에서 로비와 레스토랑은 공유하지만 객실은 완벽히 분리되는 것처럼 사무실은 보안을 위해 엄격하게 나눠서 사용합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4년부터 각 지역 거점 조직들의 공간을 공유한다는 개념의 '호텔링'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기존의 조직의 부서들이 다른 부서와 담을 쌓고 자기 부서의 이익만 추구하는 현상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소통 강화를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였지만 본사 직원과 지역 거점 직원 간 복리후생 격차가 해소되고 비용도 아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카드는 2014년 186개이던 각 지역의 거점을 올해 47개로 통합 운영할 계획입니다. 올해 부산과 대전, 대구, 부평, 노원 등 5개 지역에 호텔링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카드는 호텔링이 완료되는 2018년부터는 연간 17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 /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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