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체계, 사드 파문이 중국의 경제 보복 사태로 번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경고 수준을 넘어 노골적인 보복을 가하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증시에서는 롯데그룹주는 물론, 화장품, 여행, 쇼핑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에도 영향을 줘 코스피는 2080선, 코스닥은 600선 아래로 미끄러졌습니다.

이들 관련주가 급락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경제 보복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그룹이 지난 27일 경북 성주골프장을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부지로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 당국의 경고는 현실화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까지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행 단체관광은 물론 여행사를 통한 자유여행도 금지되면서 여행 업계는 물론, 면세점 업계도 귀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 의존도가 70%에 이르기 때문에 가장 심각한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줘야할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교적인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주지 않으면 기업 입장에서 할 수 있는게 없다"며 "속수무책으로 당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노골적인 보복에도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직접적인 개입 증거가 없어 대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사드 이슈 불확실성이 탄핵 문제가 해결되고, 새로운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통령 탄핵으로 새 정부를 구성할 경우 새 정부는 여야를 막론하고 중국 정부와 새로운 외교망을 구축해야 하고, 사드 배치 여부를 논외로 중국과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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