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글로벌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시장 진출에 그치지 않고 한국 소비자 특성에 맞춘 단독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인구 5천만에 불과한 한국 시장이 크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그 배경을 정영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잠실에 있는 백화점의 독일 주방기구 업체 매장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한국에만 단독으로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한식에 특화한 제품으로 이례적으로 예약 판매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실 / 휘슬러코리아 매니저
- "최근 집밥 열풍으로 인해 특화된 주방용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시장이 커지면서 한국소비자들의 깐깐한 성향을 맞추면 아시아 시장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글로벌 식품 기업도 최근 캡슐커피 신제품을 국내 단독으로 선보였습니다.

국내 커피 시장에서 '아메리카노'가 압도적으로 판매되는 것에 주목해 특화 제품을 내놓은 것입니다.

인구 5천만에 불과한 한국 시장이 세계적 기업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이 세계 시장의 '테스트베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에서 통하면 중국 전역에서도 통한다"는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시험대'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혜 / 한국외대 경영대학 교수
- "한국에서 성공한 제품들은 아시아나 중국 국가에서 받아들여질 확률이 높다고 평가되고 있고요.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시장을 일종의 테스팅 마켓으로 보고 여기서 성공한 제품들을 검증하거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한국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 소비자들이 깐깐한 데다 제품에 대한 반응이 빠른 점도 한 몫했습니다.

중국 내수 시장이 빠르게 커질 수록 외국 브랜드의 국내 시장 진입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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