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양천구 목동에 거주하는 김 모(45)씨는 이번 여름에 유독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이 나서 갱년기가 일찍 찾아오는 것은 아니냐고 생각했다. 김 씨는 살이 유독 많이 빠진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변 사람들의 걱정으로 병원을 찾게 됐는데, 뜻밖에도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김 씨의 사례처럼 여름에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병하면 더위로 인한 증상이거나, 갱년기 장애라며 무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중년 여성의 경우, 갑성선기능항진증을 갱년기 장애로 오해하는 것은 증세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 불규칙한 월경, 과도한 땀 등은 갱년기 장애와 갑상선기능항진증에서 모두 나타나는 증상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원인이 자가 면역 질환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Graves disease)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발생원인 중에서 60~80%를 차지할 만큼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레이브스병은 면역체계가 갑상선을 이물질로 간주해서 생성된 항체가 갑상선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만드는 병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주요원인인 그레이브스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개선, 강화하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면역력을 개선하는 음식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홍삼이 대표적이다.

홍삼의 면역력 강화 효능에 대한 임상시험은 미국 조지아주립대 강상무 교수팀의 연구가 대표적이다. 강 교수팀의 연구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12일간 △홍삼을 먹인 그룹 △홍삼을 먹지 않은 그룹 △홍삼과 백신을 함께 투여한 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관찰 결과, △홍삼을 꾸준히 복용한 그룹은 생존율이 80%, △홍삼을 먹지 않은 그룹은 생존율이 20%, △홍삼을 백신과 함께 투여한 경우 100%의 생존율을 보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통해 홍삼이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삼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아무런 기준 없이 홍삼을 선택해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홍삼의 주재료에 따라 홍삼의 약리 성분이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이 다르며, 홍삼의 제조방식에 따라 흡수율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홍삼의 효능을 결정하는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액상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또한, 홍삼의 주요 효능을 결정하는 원재료와 제조기술을 반듯이 따져 봐야 한다.

일반적인 홍삼제품은 인삼 뿌리만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인삼 뿌리와 인삼 열매를 함께 사용할 경우, 홍삼의 핵심효능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극대화된다고 알려졌다.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홍삼제품을 고르는 절대 기준이지만, 홍삼의 흡수율을 개선한 제품이 아니라면 무용지물이다. 진세노사이드는 체내에 있는 장내 미생물로만 대사분해가 이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사람 40% 가까이는 홍삼을 아예 흡수하지 못하거나 극미량만을 흡수한다.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높은 데다, 홍삼의 흡수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인대회에서 준 대상을 수상한 제품은 고삼인 홍삼이 유일하다고 알려졌다.

면역력은 질병으로부터 신체를 수비하는 방어력과 같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주요 원인인 그레이브스병은 면역력 결핍으로 유발되는 질병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상에서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식습관은 그레이브스병 뿐만 아니라 갑상선기능항진증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 매경헬스 편집부 / mknew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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