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전월과 동일한 연 1.75%로 동결이 됐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 3월 사상 최초로 1%대까지 인하된 이후 두 달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계속해서 낮아지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무엇인지<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이신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오정근 특임교수, 안녕하세요.

1.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최근 소비심리지수와 기업실사지수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앞서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췄기 때문에 그 효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경기가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 금리 인하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올해 안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지게 될까요?
- 한은 총재의 진단처럼 몇몇 분야에서 경기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과 소비 등 중요한 경제지표들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상에 앞서 기준금리를 한 두 차례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우리경제가 미국의 금리 인상을 견뎌 낼 수 있을 것입니다.


3. 오늘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보고서를 보니 올해 경제성장률을 3.5에서 3.0%로 낮췄습니다. 3%대는 유지할 수 있을까요?
- 얼마 전 한국은행과 IMF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로 각각 하향 조정 했으며 이번에는 국회 예산정책처가 3.0%까지 낮췄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올해 경제성장은 민간소비와 상품수출 증가율이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소비의 경우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반면에 가계부채는 늘고 있는 추셉니다. 상품수출 역시 원-엔 환율이 하락하고 있고 중국경제도 부진하기 때문에 예상보다는 저조할 것입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3% 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특보였습니다.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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