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뭉쳤습니다.

팔에 착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는데요.

일명 알리페이 팔찌 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ICT 시장은 협업이 필수가 되고 있는 만큼, 중국의 두 거인기업이 보여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정구민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알리바바와 샤오미가 웨어러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인데요. 어떤 기술이 적용된 제품인가요?

-이번 결제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블루투스로 인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샤요미의 웨어러블기기 미 밴드를 사용자가 착용하고 있고요.

스마트폰에서 앱을 실행한 후에 가까이 가져 감으로써 밴드를 스마트폰이 인식해서 결제를 진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애플페이나 삼성페이에서 지문을 사용하는 대신에 사용자가 착용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로 대신하는 방식입니다.

개인마다 각각 다른 정보를 가진 밴드를 착용함으로써 개인 인증이 가능하도록 구현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미 밴드 중 하나만 분실하였을 경우에는 결제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고요.

물론, 둘 다 분실할 경우에는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항상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의 특성을 잘 활용한 예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2. 샤오미의 미 밴드는 중국에서 인기있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인데요. 어떤 제품인가요?

-사요미의 미밴드는 2014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셀프 트래커의 일종인데요.

동작 측정 센서와 심박수 측정 센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 트래커와 유사하게, 걸음 걸이 수나 거리, 소모된 칼로리를 측정할 수 있고요.

사용자가 잠들면 수면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진동과 램프로 전화나 메시지 수신을 알려 주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가격은 약 1만 3천원이고, 국내에서도 약 2만 5천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한 번 충전 시 30일의 사용이 가능한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3. 두 기업의 기술 융합이 의미하는 바는? 앞으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스마트폰 결제앱과 웨어러블 기기의 결합이라는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웨어러블 기기가 지문 인식과 같은 생체 정보를 대신한다는 점이 큰 특징입니다.

사용자 시나리오 상으로는 가까이 있기만 하면 되는 큰 편리함을 제공해 주게 되고요.

웨어러블 기기를 항상 착용해야 하는 점은 향후 지켜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웨어러블 기기가 사용자 측정에서, 사용자 인증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결제 앱이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을 통해서 또 다른 시장으로 확대되어 간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업적인 면에서는 중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인 알리바바와 샤오미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향후 파급 효과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질문4.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하고 삼성전자, 애플 등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까요?

-이번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서는 웨어러블 기기가 지문 인식과 같은 생체 정보를 대신한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지문 인식을 웨어러블 기기로 대체하면 되는 부분이 있어서, 향후 애플페이나 삼성페이에서도 응용이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번 기술에는 웨어러블 기기의 확산도 전제되어야 하는데요.

아직 샤오미 미 밴드는 중국에서만 인기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알리바바와 샤요미의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대신, 이 번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애플페이, 삼성페이와 더불어서 핀테크 시장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창진 아나운서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