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4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던 KT.
명예퇴직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2분기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지 장남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취임 후 구조조정의 칼을 꺼내든 황창규 KT회장.
대규모 명예퇴직을 시행했고, 이 비용으로만 1조 500억원을 썼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KT는 2분기 8,000억여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순손실을 나타낸 것인데, 단기 비용 증가가 주 원인이었지만 유선부문의 실적 감소 역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유선부문 매출의 감소세가 둔화되지 않는 이상 당분간 턴어라운드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유선 부문의 매출 감소 속도가 무선 부문의 매출 증가 속도보다 빠르다는 것.
실제로 2분기 무선분야의 매출은 2.7% 증가했지만 유선분야는 6.6%나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KT는 유무선 결합상품을 통해 유선부문 매출의 감소 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지만 마케팅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무선 시장 점유율도 포화상태여서 실적개선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런가하면 앞으로 진행될 KT의 계열사 구조조정 진행 과정도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선 매각을 추진 중인 KT렌탈과 KT캐피탈이 적정가격에 매각되지 않을 경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KT는 자회사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KT캐피탈의 경우 벌써부터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가 있어 매각 작업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IPTV를 비롯해 통신이외의 분야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KT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올해 KT는 재무 부담이 커져 배당을 실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M머니 장남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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