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일본 전자기업 샤프의 지분을 매입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샤프의 실질적인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습니다.
유재준 기자 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경영난에 빠진 일본 전자 대표기업 샤프에 우리나라 돈으로 약 1,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샤프의 지분 3%를 확보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LCD 패널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일본 금융회사들에 이어 샤프의 5대 주주 위치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샤프의 5대 주주 가운데 제조업체로서는
삼성전자가 유일해 사실상 최대주주 위치를 확보하게 된 셈입니다.
이렇게 한국 기업이 일본 전자업계 대표 기업의 실질적인 최대주주에 오르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샤프는 1912년 금속업체에서 출발해 라디오와 계산기, TV 등을 생산하면서 101년 역사를 갖고 있지만 최근 실적 악화를 겪어왔습니다.
특히 애플 아이폰용 액정패널의 주력 공급처였던 샤프는 아이폰5의 판매 부진으로 생산공장의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제휴는 한·일 전자업체 간의 라이벌 관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재편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전자펜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갖고 있는 일본의 와콤 지분 5%를 매입하는 등 일본 IT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머니 유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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