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빈부격차'나 '세대별 부의 격차' 같은 양극화 문제가 우리 경제의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는데요.
수도권과 지방 간에 경제력 격차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유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지역별 경제력 격차.
수도권과 지방 간에 경제적 격차가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한국은행의 발표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지방의 제조업생산은 0.4% 늘어나는데그치며, 전국의 3.5%의 10분의 1에 그쳤습니다.
서비스업도 스키장 이용객이 늘어난 강원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0~2%대 성장으로 부진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조업·비제조업 할 것 없이, 지방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대폭 하락했습니다.
지방경제의 침체는 금융시장에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치된 예금과 대출로 나간 돈의 비율을 뜻하는 예대비율.
지방의 예대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136%로, 서울의 76%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여윳돈을 예금할 여력보다, 당장 돈이 필요해 대출해야 할 수요가 1.4배 많을 정도로 자금사정이 나빴다는 뜻입니다.
특히 지방에는 농수산업과 자동차·조선 같은 1·2차 산업이 몰려있어, 요즘처럼 실물경기가 침체된 때에는 타격이 더욱 심각하다는 분석입니다.
때문에 지역별로 특화된 지식서비스산업을 육성하거나 부품소재 산업을 활성화하는 정책적 지원과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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