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위탁매매(브로커리지)의 최강자인
키움증권이 거래량 급감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성장의 한계를 맞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키움증권의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급감한 5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순익이 각각 114%와 143%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무엇보다 거래량 감소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키움증권 순이익 가운데 수수료 관련 수익이 40%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그만큼 충격도 더 큽니다.
이달 들어 코스피 거래량이 4억 주가 넘는 날은 7거래일에 불과합니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경쟁도 실적 악화에 원인 중 하나입니다.
키움증권은 무점포·최저 수수료를 무기로 브로커리지 시장을 빠르게 점유해 나갔습니다.
저수수료가 장점이었지만 현재는 대부분 증권사가 0.1% 미만의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도 많아 이로 인한 경쟁력은 상실한 지 오래입니다.
마지막으로 IB(투자은행)나 PEF(사모투자펀드) 등 고수익 분야가 약하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IB수익은 매출의 5%로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대부분이 대기업을 통해서 창출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회사채 시장의 99%가 대기업 물량입니다.
증권업계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한
키움증권.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머니 박상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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