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11일 사망 또는 실종자가 290여명에 달하는 텍사스주 홍수 참사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텍사스주 커 카운티의 홍수 피해 지역을 둘러본 뒤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고 구조대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어진 현지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로 끔찍하고 치명적인 홍수였다"며 "누구도 어떻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른다"고 밝히고 "100년, 누군가는 500년, 1천년 만에 한 번 일어나는 일이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태평양에서의 거대한 파도와 같은 홍수였다"며 "나는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피해 현장에 많이 가 봤지만, 이런 것은 처음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름 캠프에 참가했다가 희생된 소녀들에 대해 "이 상상할 수 없는 비극에 슬퍼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이 어리고 아름다운 소녀들을 천국에서 위로의 손길로 맞아 주셨음을 알기에 안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행정부는 텍사스를 돕기 위해 권한 안에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4일 텍사스주 커 카운티 일대를 덮친 홍수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현재 121명, 실종자는 최소 170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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