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난달 무역전쟁으로 역대 최고 관세수입…작년 4배 수준
2025-07-12 09:39 입력


전 세계를 향해 무역 전쟁을 선포한 미국이 지난달 역대 최고의 관세 수입을 올렸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재무부는 6월 관세수입이 총액 기준으로 272억 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수입이 급증함에 따라 6월 미국 연방 정부의 총세입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5천260억 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지출은 4천990억 달러로 오히려 7% 감소하면서 미국은 270억 달러의 월간 재정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연방 정부의 세수에서 관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 수준에서 약 4개월 만에 5%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세 수입은 원천징수 소득세와 비 원천징수 소득세, 법인세에 이어 미국 정부의 네 번째 수입원이 됐습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시작하는 2025회계연도에서 9개월간 관세수입은 총액 1천133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관세 수입이 회계연도 기준으로 1천억 달러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