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덕분에 웃었다…1분기 최대 매출
2024-04-25 18:22 입력

LG전자가 주력인 생활가전과 미래 성장 사업인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의 실적 호조로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3천35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오늘(25일) 공시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21조95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습니다.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순이익은 5천854억원으로 7.1% 늘었습니다.

LG전자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수요회복 지연 등의 거시경제 상황이 이어졌지만, 구독 등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방식을 도입하고 기회가 큰 B2B(기업간거래)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달성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라며 "AI, 에너지효율, 고객 중심 디자인 등 차별화 요소를 앞세운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라인업과 가격대를 다변화하며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는 차별적 시장 전략도 주효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업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역대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습니다.

H&A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이 8조6천75억 원, 영업이익은 9천403억 원으로 집계뙜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올라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이은 역대 두 번째입니다.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넘긴 10.9%를 나타냈습니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액 2조6천619억 원, 영업이익 52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올랐습니다.

LG전자는 "그간 확보해 온 수주잔고가 점진적 매출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신규 수주물량 및 거래선 대응을 위한 해외 생산지 구축 등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며 안정적 수익성을 기록했다"라고 말했습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조492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유럽 TV 수요 회복세와 2024년형 신제품 출시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업이익은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1322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난 1조575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은 12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아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LG 그램 신제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전자칠판, LED 사이니지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의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입니다.

LG전자는 미래성장을 위한 로봇과 전기차 충전 등 유망 신사업의 조기 전력화 노력도 지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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