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이 오늘(5일) 예정했던 비공개 만찬 회동을 취소했습니다.
윤 전 총장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단 알림에서 "유인태 전 총장은 평소 윤 전 총장이 존경하는 분이지만, 금일 만찬은 예정돼있지 않았다"며 "따라서 오늘 두 사람은 만나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애초에 일정이 없었다는 게 캠프 측의 공식 입장입니다.
그러나 비공개 만찬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결국 회동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대선 출마 선언 후 원희룡 제주지사,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등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과 주로 만나온 윤 전 총장이 여권 인사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14·17·19대 국회에서 3선을 한 유 전 의원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통합민주당 최고위원, 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박정희 정권 시절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기도 한 여권 원로지만, 문재인 정부와 친정인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민주당에서 대선 예비 경선의 '국민 면접관'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아 수락했다가 "젊은 사람들에게 맡기는 게 낫다"며 다시 고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과도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 입당을 보류한 윤 전 총장이 다양한 정치권 인사들의 의견을 들으려 한다"면서 "이르면 이번 주 중 차례로 면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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